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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달간 성과

그간 바빠서 블로그 글을 적지 못했는데 막간의 시간을 이용해서 적어보도록 한다.

약 3달이 지난 지금 지난 취업 준비는 어떻게 되었냐고 하면..

솔직히 굉장히.. 힘들었다ㅋㅋㅋ

사실 나는 학부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준비해본 적이 없어서 원래 이렇게 힘든건지, 아니면 시장 경기가 좋지 않은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확실한 건 서류도 안보고 떨구는 회사가 굉장히 많았다는 것과, 회사 결도 안보고 그냥 내가 했던 것들 모아서 보내버린 경우가 굉장히 많았었다.

그래서 약 70번의 서류지원과 최종합격은 2군데 이렇게 된다. 면접은 이제 2군데 남았고 올해를 끝으로 더 이상의 지원은 없을 듯 싶다. 최종 합격된 곳이 안타깝게도 이번주 내로 답변을 달라하기에.. 남은 면접하는 곳들에 대해 사활을 걸어야할지 아님 그냥 수긍하고 들어갈지 고민이다.

2곳 모두 스타트업이라 내가 직접적으로 헤딩으로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과연 내가 저기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고민이긴 하다.

두 군데 모두 scratch로 시작하는게 마음에 걸린다.. 한 군데 A는 뭔가 문화가 맞아서 끌리지만.. 결국은 돈으로 귀결이 되더라. 또한 A의 문제점은 연장자가 없어서 내가 이끌어야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거다. 그러니까 직접적으로 팀원에게서 배울 수 있는 상황이 없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라는 것이다. 나는 신입일 때는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는 편인데 없으면 어떻게 살아남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긴 했다.

뭐 ... 이렇게 적으니까 계속 "가지 않아야할 이유"를 찾게 되는 것 같아서 슬프다. 내 나이가 적은 편도 아니라서 더욱 더 고민하게 되는 스탠스를 갖게 되는건지 모르겠다.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면접을 보면서 주변인들의 평가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는데, 다행히도 이와 관련해서 연구실 랩장님의 연락으로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다.

얻을 수 있는 키워드가 "책임감"이었는데,(실제로 면접에서도 그렇게 책임감~ 이런식으로 답하기도 했고..)

사실 이거에 관해서는 한 2년전인가, 좋지 못한..(ㅋㅋ) 경험으로 어떤 보수에 관해서는 응당 책임을 져야하는 나름의 교훈으로 성장하게 된게 아닌가 싶다.

굳이 돈이 아니더라도 그 이름을 달면 해야하는 것들에 대한 사명감을 가져야한다고 적어도 생각하는 편이라 아마 그런 부분에 있어서 스타트업 기업 두 군데가 좋게 봐주지 않았나 싶다. 다른 곳은 왜 떨어진거야..ㅠㅠ

최종면접 간 곳 중에서 정말 가고 싶은 곳 두 군데가 있었는데.. 나를 원치 않은 시그널이 있었어서 떨어졌다고 생각하긴 했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실수가 했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내가 해당 직무에 대해서 깊게 알지 못한 것도 없잖아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결코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대학원을 다니면서도 생각하는 거지만 논문을 읽을 때 특히 그런 생각이 많이 들긴했다. 말하는 감자 나야나 고등학생 때부터 나는 대단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왔었지만 그래도 딱 평균 이상치에서 행복하게 살자는 내 나름의 인생 방향을 그 때 정했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굉장히 노력을 많이해야하는 부분이고.. 아마 죽기 전까지 매일 생각하고 배우는 자세로 살아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12월 10일에 존경하는 교수님(현재는 아니심!) 중 한 분의 강연을 듣고 내가 생각하는 부분들이 맞았다고 확신하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는데 사회와 나, 그리고 더 나아가서 주변 사람들과 나에 대해서 독립적으로 여겨야하는 자세를 좀 더 가져야겠다고..생각했다.

지난 3달간 얻은 수확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사실 근 몇 달이 아마 내가 인생 살면서 가장 최선을 다해 살았었고 불합격을 매일 받아도 많은 부분들을 얻을 수 있었다.

코딩테스트

코딩테스트가 단순히 입사를 위한 시험이라고 생각되어질 수 있는데, 코딩테스트를 거의 2달 바짝 1000문제 풀고 책을 3번 복습할 동안 느낀건, 문제는 정형화될 수 있다는 거다.

Problem Solving에 있어서의 대처나 이런 부분들이 사이드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조금씩 늘었다고 할까나. 실제로 N사 다대다 면접에서 질문 시간에 코딩테스트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현직자분들이 답변을 주시기도 했다.

확실히 많이 늘었다. 9월 ㅋㅋ NC 코테 한 문제 푼거 생각하면.. 11월 이후로 코딩테스트에서 떨어진적이 없긴하다. (복습이 정말 중요하고 내가 쓴 코드를 음미?하는게 중요하다구 느낌!)

팀이 원하는 인재

면접 질문을 통해서 알 수 있었는데 이건 회사마다 달라서 질문의 결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부분에서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어떤 회사는 완벽하게 다 갖춰서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는 팀/회사가 있다면 어떤 회사는 팀을 중시하는 회사.. 각자 추구하는게 다르다고 느꼈다. 대기업에서 결정적으로 떨어진 이유가 전자를 원하는 편(약간.. 경력있는 신입 이런 st..)이여서 그런가 싶다. 그런 부분들을 캐치하고 다음엔 어떻게 답변하면 좋을지에 대한 생각을 돌이켜 하게 되는 것 같다.

프로젝트 성과 그리고 사람들

몇가지 프로젝트들이 있었는데

실패한 프로젝트 한 개는 기획자의 부재로 생략하고..

캐쥬얼 레이싱 팬게임

이번 달 내로 출시할 것 같다. 모델러로 참여했었고, 프롭 제작으로만 들어갔었다. 오랜만에 Maya 만져서 나름 재밌었다.

구글 크롬 익스텐션 개발: 가이두

사실 이 프로젝트가 A회사 합격의 뒷배경이지 않을까 싶다ㅋㅋㅋ 취미로 Frontend 개발하는 편인데, 취미를 잘 살린 프로젝트가 된 계기이지 않을까 싶다. 대규모로 일을 해본 경험으로 자소서에서도 나름 어필이 되었기도 하고..?

현재는 데이터 뿌리는 거 확인하고 에러 페이지도 넣어서 돌리고 있는 중이다. 이게.. 3주 안에 개발 완성이 가능한지 모르겠다. 내 자신 ㅎㅇㅌ...

온라인 피아노 쿵쿨 대회: 기획, 디자인, 개발, 데이터 정리..

이거에 관해서는 깊게 적지 않을 것 같다..ㅋㅋㅋ 여튼 성공했고.. 3달동안 너무 에너지를 써서 앞으로 이걸 하진 않을 것 같다. 일단은 남은 데이터들 정리하고 엑셀로 정리 후에 사이트 마무리하고 archive 걸어놓을 것 같다.

내가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은 것으로 일단은 만족.

Motion chimps

이건 기획을..내가 좀 해야하는데 회사 면접 모두 보고 끝나면 하나하나 조사하고 기획할 것 같다. 프로토타입 내가 만들긴..했는데, 한계가 있어서 더 많은 조사 후에 프로젝트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 같다. 내년부터 프로젝트 시작이라 타이트하게 기획해야겠다..ㅠㅠ 시간이 너무 없어..

앞으로의 나

고등학교 때 다짐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나는 뭐.. 세상을 정복하고 싶다!! 어떤 논문을 적어서 그 분야를 탑찍고 싶다. 이러고 싶지도 않고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ㅋㅋㅋ 약간 나온 연구실의 지도교수님이랑 비슷한..삶의 결이랄까 ㅋㅋㅋㅋ

누군가에게는 원대한 꿈을 갖는게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작은 꿈도 큰 꿈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결국에는 모두가 그게 개인건 단체건 행복을 추구하는걸로 귀결된다고 생각해서..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편이다.

단기적으로 3주동안은..남은 면접을 보고 마무리할 것이고 한 군데도 합격하지 못한다면 다음 공채를 준비하게 될 것 같다. 만약 합격한 곳이 있다면 그곳이 내가 적어도 2~3년은 머물 회사다라고 생각하고 입사 결정할 것 같다. 그 동안은 못 본 친구들이랑 지인들도 보고 새로 만나게 된 사람들과도 연말에 식사하면서 보내게 될 것 같다.

다사다난 했던 2023년이었다. 앞으로 남은 19일..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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