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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일지 | 어쩌다가 석사 4편

1기가 거의 1달도 안남았다! 2기가 시작하기 전에 이 포스팅을 끝내고 싶었는데, 어쩌다가 시간이 다 간 것 같다. 오늘은 대학원 면접과 첫 출근,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남기고 1기 포스팅을 끝내려고 한다.

대학원 입시는 내가 졸업 후에도 계속 매학기마다 하므로 다른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었음 한다. 나도 도움 받은 곳이라곤 인터넷이 전부였고 실절적으로 주변에서 도움 받은 것은 아예 없었기에 그 고민을 잘 아는 입장으로서 최대한 자세하게 공개한다.


마지막 관문, 대학원 면접

대학원 면접 과목은 각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학교에서 요구하는 과목들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준비한 학교는 한양대 일반대학원이라 다른 학교는 어떤지는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나, 대비한 선에서 준비과정과 과목 대비 방법이랑 실질적으로 면접 때 질문 받은 것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다른 대학원에 비해서는.. 면접이 빡빡한 편은 아니었다. 윗대학은 아예 지필고사나 컨택이 엄청나게 중요하다고는 하는데 여튼..)

한양대학원 일반대학원 면접 과목과 준비 방법

과목은 사이트에 구체적으로 기재되어 있지 않고, 사람들의 후기를 통해서 유추했었다.. 서울대나 상위 대학에서는 면접 과목을 아예 박아버리고 기출문제가 존재한다고는 한다.

내가 알아본 바로는 한양대학원은 **네트워크, 컴퓨터구조, 데이터베이스, 운영체제, 이산수학, 컴퓨터 그래픽스, 머신러닝(인공지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 분위기 상으로는 이산수학이 기본이고 나머지 두 과목을 선택한다라고 되어있는데, 안타깝게도 내가 면접을 봤을 때는 아예 내 성적표를 보시고.. 해당 과목 교수님이 질문하셨다. ㅠㅠ (나에게 선택 이런 건 없었음..)
이 얘기는 이후에 하고, 나는 이산수학, 데이터베이스(자료구조), 운영체제, 컴퓨터 그래픽스를 준비했다. 이산수학은 아예 기본적으로 물어본다고 해서 반강제적으로 준비했었다. 그런데 이산수학은 면접 후기들을 쭉 찾아보니까 자료구조에서 빅오 계산하는 거랑 유사해서 굳이 이산수학 자체를 찾아보지는 않았고 자료구조랑 같이 대비했다. 본인은 아예 네트워크랑 동 떨어진 분야고 들은 적이 없어서 네트워크는 아예 대비하진 않았는데, 대부분은 네트워크랑 운영체제 이렇게 다들 준비하시는 것 같다.

어떤 카페에서는 기출이 존재한다고는 하는데, 매우 오래전의 글이라서 이미 글쓴분이 탈퇴했을 가능성이 농후해서 대학원 후기를 남긴 모든 사이트에서 면접 후기를 찾아보면서 모든 글들을 스크랩하고 스스로 기출 문제를 만들었었다.

생각보다 자주 묻는 문제가 꽤나 있었고 기출들이랑 과목 공부하면서 내가 중요했다고 생각했던 것들 토대로 준비했다.

(참고로 이 글 보시는 분들 있을까봐 미리 말씀을 드리는 것이지만, 제가 만든 기출문제는 공유 안합니다.)

데이터베이스 (자료구조+알고리즘)

말은 자료구조이지만 혹시나해서 알고리즘과 같이 준비했다.
자료구조는 기존에 수업들으면서 잘 정리해놓았고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던 상태여서 한 번 쭈욱 정리했었다. 이 부분에서는 크게 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으면 당연 알아야하는 부분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것이 없을 듯 싶다..

운영체제

운영체제는 학부 수업이 굉장히 별로여서 거의 독학 수준으로 공부했었다. 따라서 이해하는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는데, 다시 공부하면서 꽤나 힘들었다. 정말 바쁘다 싶으신 분들은 가상메모리랑 쓰레드 부분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가는게 좋을 것 같다. 나 또한 바빠서 정말 중요한 단원들만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실제로 예상한 몇 문제가 면접에서 나왔었기도 했고..)

컴퓨터 그래픽스(?)

컴퓨터 그래픽스를 가장 열심히 듣기도 했고 다른 대학교 컨택 시험으로 타대에서 청강을 한적이 있어서 선택과목으로 대비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 선택하지 않아서 문제가 없었는데, 유일한 문제가 쉐이더랑 빛 방향 계산이 기출이 전부였고, 어차피 청강하던 자료도 있고 기억에 남아 있어서 굳이 따로 추가적으로 공부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거의 책 덮어놓고 남에게 설명할 때까지 준비했던 것 같다. 조교 경험을 해봐서 그런지 첫 조교 때 머리로 아는 것과 남에게 설명하는게 애먹은 적이 있어서.. 그래서 면접 준비를 거의 교안 만들다 싶이 기출모으고 혼자서 예상답안 만들면서 설명하고 그걸 아마 2달 내내 했던 것 같다.

면접 착장 정보

남성분들은 거의 정장이나 깔끔하게 카라티에 슬랙스 입으셨던 것 같다. 당시 여름이었어서 착장이 애매해서 나도 좀 해매긴 했다.

내 착장은 반팔 와이셔츠에 여름용 정장 수트 입고 정장 구두 입었는데, 여성분들은 오피스룩이라고 검색하면 브랜디나 에이블리에 좋은 착장샷이 있으니 그거 그대로 구매하셔도 괜찮을 듯 싶다. 나는 아마 10만원 안쪽으로 급하게 구매했었다

  • 와이셔츠: 만원대
  • 정장 구두: 2만원 안팎
  • 정장 세트: 6만원에서 7만원 선으로 구매

면접 당일 질문과 분위기

유웨이에 접수한 순서대로 번호표를 부여받은 것 같은데 내 기억으로 접수 마감하기 한 2일 전에? 접수해서 중간일 줄 알았는데, 거의 10번째 안팎으로 번호표를 받았다. (총 인원이 거의 40명? 이어서.. 이정도면 그냥 붙는 수준일 것 같다라고 생각하고 봤다..ㅋㅋ 내가 봤던 후기 입시에서는 거의 25~30명 뽑았을 것 같은 내 생각이다.) 인원이 많지 않았던 이유가 아마 당시 연세대 일반대학원이랑 겹쳐서 그런 것 같기도..

보통 면접 자기소개 준비하고 간다는데, 나는 준비를 안했고 그냥 앉자마자 안녕하세요.. 하고 끝이었다..ㅋㅋㅋㅋ 면접은 아래 보면 알겠지만, 그렇게 완벽하게 잘 한것도 아니고 내 아는 선에서는 다 대답했다.

여기서 부터는 대화체로:

나: 안녕하세요..(이 때 자기소개 까먹음)

교:  (지원동기?)

나:  네 이력서를 확인해보시면 자대 000랩실에서 활동했습니다. (지원동기~~)

교:  머신러닝 수강했네요?

나: 네

교: 기울기 소실문제로 해결방법을 말해보세요

나: (당황해서 기억나는게 없었음ㅜ)
일단 당장 기억나는건 활성화함수를 relu로 교체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교: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혹시 dropout이라고 아시나요?

나: 아..들어는 봤지만 구체적으로는 모릅니다

교: ...

나: (ㅠㅠ)

교: 운영체제에 대해서 질문드리겠습니다.
프로세스와 쓰레드의 차이에 대해서 말해보세요

나: 프로세스는 메모리에 올려져있는 실행중인 프로그램이고
쓰레드는 프로세스에서 실제로 실행되고 연산되는 부분이며 CPU의 기본 이용단위입니다.
둘의 차이는 통신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이때떨려서 어버버)
프로세스는 독립적이며 IPC를 통해 통신하고 쓰레드는 공유 메모리를 통해 통신합니다.

교: 쓰레드의 공유 메모리의 이점

나: (기억 안남..) 어..  잘 모르겠습니다.

교: ...

나: ㅠㅠ

교: 멀티 프로세스랑 멀티 쓰레드 차이

나: (이때 어버버버버)

교:  단일 프로세서일 경우 멀티 프로세스는 못하나요?

나: (아 모르겠다) 아닙니다. 한 프로세서에서 여러 프로세스를
병렬로 실행이 가능합니다. (생각해보면 이거 아닌..것 같다..)

교:  그럼 멀티쓰레드는요?

나: (답변 기억 안남 대충 한 프로세스에서 여러 쓰레드가 동시에 실행된다라고 한듯)

교: 나가보세요

나:  감사합니다.

보면 알겠지만, 과목 선택이 아니었던 것이다..ㅋㅋ ㅠㅠ 아마 성적표 보고 질문하신 것 같은데, 운영체제 과목이 A+ 받아서 질문주신거랑 CV에 머신러닝 수업 이수를 적은 걸 토대로 질문 주신 것 같다. 면접은 내가봐도 한심하게 봐서 거의 서류에서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서류 관련 포스팅은 전포스팅 참고. 요약하면 영어 CV랑 장학금 리스트랑 추가적으로 더 제출했었음.)


집에 와서 면접 그렇게 잘한 편은 아니라서 멍 때렸는데, 마음 한 편으로는 합격했다고는 생각했다. 왜냐하면 학점이랑 영어점수가 좋아서 서류가 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ㅋㅋ. 예상과 맞게 실제로도 합격했다. 합격발표 당시 합격한 거에 크게 감동하거나 그러진 않았다 ㅋㅋ 아 합격했네? 이 정도..

입학 준비해야죠, 준비물과 사전체크할 것들

나는 사전 컨택했던 교수님이 계셔서 합격 후 컨택이어서 즉시 연락을 드렸던 것 같다.
연구실마다 다르겠지만 랩장과 먼저 만나서 이것저것 안내사항을 듣고 연구에서 주로 쓰는 언어라던가 라이브러리, 공용 깃 등등 안내받았다. OS는 우분투가 공통이라서 우분투를 쓰게 되었는데, 예전에 ROS 스터디하던게 있어서 우분투 접하는 건 크게 문제 없이 세팅했다.

컴퓨터와 비품 받기

케바케인데 컴퓨터 본체는 이미 내가 왔을 때 전 기수분이 쓰던 것을 물려받았다. 그래도 나름 컴공쪽이라 하드웨어는 양호해서 지금도 잘 쓰고 있다. 추가적으로 나는 이중 모니터를 원해서 모니터를 주문했는데, 내가 배정받은 자리가 쌉좁은걸 인지 못해서 인치를 잘못 주문했는데 거의 갤럭시 폴드 마냥 살짝 모니터를 비틀어서 사용하고 있다. 더군다나 연구실 생활 한정 소심해서 이중 모니터에 쓰일 연결 잭을 못 구하다가 몇 달전에 우연히 구해서 겨우 연결해서 쓰는 등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은 것 같다. (글카에 꽂을 연결잭도 잘 알아보자..)

졸업 논문 주제?

나는 애초에 석사를 하고자 하는 이유가 원하는 연구 주제가 있어서 입학했다. 결국에는 내 주제를 거의 삭제하다 싶이 내가 할 수 있는 선으로 축소하였지만, 논문 주제를 자기가 스스로 찾는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교수님의 도움으로 논문 주제를 얻을 수 있긴 하다. 이 부분은 교수님과 자주 면담하는 것 밖엔 없을 것 같다.

연구실 생활?

사람마다 다른데, 재택근무로 인해서 동기 얼굴을 정말로 모른다 ㅋㅋ ㅠ 내가 사람 얼굴을 기억 못할정도로 사람 인지하는게 굉장히 오래 걸리는데, 여튼 모른다.. 내가 뭐 연구하는데 있어서 크게 도움받는 입장도 아니어서 거의 마이웨이 중이다. 때문에 이걸로 외로워하는 사람들은.. 진지하게 대학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할까 생각된다.


여기까지가 내가 준비했던 입학과정이고.. 1기는 거의 코스웍으로 정신없이 보냈지만 2기로 넘어가고 있는 지금, 내 연구가 잘 되기를 바란다..ㅋㅋ ㅠㅠ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답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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